암환자 체온, 언제·어떻게 재고 몇 도에 병원에 연락할까
항암 치료 중 암환자 체온을 언제·어떻게 재야 하는지, 많은 치료 병원이 안내하는 38도 연락 기준, 귀·겨드랑이·입 체온계 사용법, 측정값을 틀리게 만드는 상황, 열 말고 함께 볼 감염 신호, 해열제를 먼저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연구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 항암제로 호중구가 줄면 감염이 빨리 번질 수 있어, 많은 치료 병원은 38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먹기 전에 바로 연락하도록 안내합니다. 치료 병원에서 받은 기준이 있으면 그것이 우선입니다.
- 한 가지 체온계로 같은 부위에서, 아침·저녁 같은 시각에 재세요. 따뜻한 음식·샤워·운동 직후나 두꺼운 이불 속, 해열제를 먹은 뒤에는 값이 달라질 수 있어 잰 시각과 상황을 함께 적습니다.
- 오한·기침·숨참·소변 볼 때 통증·설사·케모포트 자리 붓기는 열이 없어도 알려야 할 감염 신호입니다. 연락할 때는 체온, 잰 시각, 체온계 종류, 함께 있던 증상, 마지막 항암 날짜를 전하세요.
항암 치료 중인 환자와 집에서 돌보는 보호자는 체온계가 평소보다 높게 나오면 「열이 조금 나는데 기다려도 되나」 고민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항암 기간에 집에서 체온 변화를 살피며 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궁금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항암 중 열이 왜 위험한지부터 올바른 암환자 체온 측정법과 주의할 상황, 열 이외에 함께 볼 감염 신호를 차례로 다룹니다. 병원에 바로 연락할 체온 기준과 진료실에 가져갈 기록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항암 치료 중 암환자 체온 변화와 열이 위험한 이유
항암 치료 중 암환자 체온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는 항암제로 백혈구(호중구)가 줄면 감염이 빨리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중구가 줄어든 상태에서는 가벼운 감염도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미국감염학회(IDSA) 지침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환자가 응급 분류(접수) 뒤 1시간 안에 첫 항생제를 투여받도록 권고했으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지는 의료진이 위험도를 평가해 정하도록 했습니다 [1].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으로 입원한 성인 암 환자 10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항생제 투여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2.5시간이었고, 투여가 늦어질수록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연관이 있어 열이 나면 빨리 연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한편 「체온 1도를 올리면 면역력이 몇 배」 같은 이야기는 진료 기준이 아닙니다. 체온 관리의 목적은 무리하게 몸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감염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것」이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병원에 바로 연락할 체온 기준과 38도의 의미
많은 치료 병원이 항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38도 이상이면 바로 연락」을 안내합니다. 다만 환자마다 항암제 종류와 상태가 다르므로 치료 병원에서 받은 기준이 있으면 그것이 우선입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병원 안내 기준에 해당한다면 밤중이나 휴일이라도 외래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치료받는 병원(담당 의료진)으로 바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기준보다 조금 낮더라도 체온이 계속 오르거나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열 말고 함께 볼 감염 신호
항암 치료 외래 환자의 체온 측정 지식·기술을 조사한 연구에서 열의 기준 온도는 91%가 맞혔지만, 열 이외의 감염 신호를 맞힌 사람은 50% 미만이었습니다 [2]. 따라서 체온 숫자와 함께 아래 감염 신호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 몸이 덜덜 떨리고 한기가 드는 오한·떨림
- 새로 시작되거나 심해지는 기침·숨참
- 배뇨 시 따갑거나 불편한 소변 볼 때 통증
- 물처럼 묽은 변이 반복되는 설사
- 중심정맥관인 케모포트·주사 자리가 붉게 붓거나 아픔
- 음식이나 물을 삼키기 힘든 입안 헐음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있거나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체온이 38도 미만이더라도 치료받는 병원(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암환자 체온 재는 방법과 체온계 종류
가정에서 주로 쓰는 귀·겨드랑이·입(구강) 체온계는 부위마다 온도가 조금씩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귀 체온계: 귀지를 정리한 뒤 귀바퀴를 살짝 당겨 센서가 고막을 향하도록 넣어 측정합니다.
- 겨드랑이 체온계: 마른 수건으로 땀을 닦고 센서를 겨드랑이 중앙 피부에 밀착해 팔을 붙이고 측정합니다.
- 입(구강) 체온계: 혀 아래 안쪽에 센서를 넣고 입을 다문 채 측정하되, 입안 헐음이 심할 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부위별 오차를 줄이려면 한 가지 체온계로 같은 부위에서 재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측정 전 확인할 것으로 센서 청결 상태와 일회용 필터 장착 여부, 배터리를 미리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잘못 재게 만드는 상황과 주의점
외래 암 환자 조사 연구에서 체온을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나오게 하는 행동을 맞힌 사람은 25% 미만이었고, 연구진은 항암 중 정확한 체온 측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 다음 상황에서는 측정값이 왜곡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따뜻한 음식·찬물 직후: 뜨거운 국물이나 차, 찬물을 마신 직후에는 온도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샤워·운동 직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운동 직후에는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두꺼운 이불 속: 두꺼운 이불 속에 오래 있었거나 온열 기구를 쓴 직후에는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 해열제 먹은 뒤: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은 뒤에는 약효로 열이 가려져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직후라면 잠시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측정하고, 기록할 때는 체온과 함께 「잰 시각과 상황」을 같이 적어 두어야 치료받는 병원(담당 의료진)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체온 알아 두기와 저체온·추위 관리
컨디션이 안정적일 때 본인의 평소 체온을 미리 알아 두면 좋습니다. 평소 체온이 낮은 편이라면 기준 온도에 이르기 전이라도 평소보다 뚜렷이 올랐을 때 변화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신호가 열 대신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이나 심한 한기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항암 중 추위를 탈 때는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몸을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습니다. 단, 두꺼운 이불로 억지로 땀을 내면 측정값이 왜곡될 수 있으니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도 저체온이나 떨림이 지속되면 치료받는 병원(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해열제를 먼저 먹고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
열감이 있을 때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먼저 먹고 기다리지 말아야 합니다. 해열제가 열을 일시적으로 가려 병원에 연락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환자에게 항생제 투여가 늦어질수록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연관이 있었던 만큼 약으로 열을 가리기보다 빨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감기약·진통제에도 해열제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열제 사용은 치료 병원 안내를 따르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하루 측정 시간표와 진료실·응급실에 가져갈 숫자
하루 측정 시간표를 정해 아침·저녁 같은 시각에 규칙적으로 재고,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열감이 있을 때 바로 추가 측정할 수 있습니다. 치료받는 병원(담당 의료진)에 연락하거나 진료실·응급실에 갈 때는 아래 기록을 챙겨 가면 도움이 됩니다.
- 체온을 잰 시각과 상황
- 측정된 체온 숫자
- 사용한 체온계 종류와 측정 부위
- 오한, 기침 등 함께 있던 증상
- 마지막 항암 날짜
온코케어 AI로 기록하기
온코케어 AI는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와 보호자가 증상·식사·복약·체온·검사 결과를 기록하고 정리하도록 돕는 모바일 앱(Google Play·App Store 배포)으로, 의학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 정보·기록 보조 도구입니다. 앱에 체온·증상·항암 일정을 남기고 진료 때 보여 줄 수 있으며, 가족 보호자도 같은 기록을 볼 수 있어 환자의 상태를 함께 살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문헌
- Taplitz RA et al. Outpatient Management of Fever and Neutropenia in Adults Treated for Malignancy: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nd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Update. J Clin Oncol. 2018. PMID 29461916
- Honaker T et al. Monitoring Temperature: Knowledge and Skills of Outpatients With Cancer. Clin J Oncol Nurs. 2018. PMID 30452004
- Perron T et al. Time to antibiotics and outcomes in cancer patients with febrile neutropenia. BMC Health Serv Res. 2014. PMID 24716604



